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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1 오크통의 와인은 아직 와인이 아니다

문국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지지부진하다 못해 꼴불견을 연출하니 대체재를 찾고 있는 표심이 일시적으로 머무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문국현은 아직 검증이 시작도 되지 않은 후보다. 경제인으로서가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문국현은 아직 낯설 수 밖에 없다. 나도 문국현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가 유한킴벌리에서 근무했다는 것 외엔...

문국현을 와인에 비교하면 아직은 오크통에 담겨있는 포도즙에 불과하다. 성공적인 숙성 여부는 오크통을 열기 전에는 며느리도 모르는 상황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빈티지로 보나 산지로 보나 훌륭한 와인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노골적으로 말하면 옆에 있는 와인들이 워낙 악취를 내뿜어대니 그 반사이익으로 상대적인 기대가치를 품고 있을 뿐이다. (물론 실제로 훌륭한 와인일 수도 있다)

정말 대통합민주신당, 민노당의 후보가 죽을 쑨다면 문국현은 오크통 안에서 부터 입도선매가 이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 정치사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그럴 조짐이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김영춘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문국현진영으로 합류했다. 다음 충선에서는 불출마하겠다는 말과 함께... 불출마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나, 문국현 진영으로 옮겨간 이유가 대권확률이 높은 쪽으로만 옮기는건 아닌지 좀더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자신이 죽더라도 원칙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정치판에서 점점 귀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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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