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수구세력의 폄훼가 이어지고 있다. 뭐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다. 당연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이명박을 떨어뜨리기 위한 수작이다' 혹은 '받는 것 없이 북한에 퍼주기만 하려 한다'는 등의 딴지를 충분히 예상했다. 오직 보수세력의 집권만을 지상과제로 설정해 놓고 있는 이상 민족의 미래 따위는 안중에 없을 것이다.
수구언론의 보도태도를 보면 마지못해 보도는 한다만 공은 인정하기 싫다는 투다. 대의는 외면하고 지엽적인 문제에만 집중해서 논점을 흐리고 부작용만을 강조하고 있다. 정상간에 나올 수 있는 격의 없는 대화를 굳이 정상회담의 이슈로 떠올리는 것도 역시 수구꼴통세력 답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평화체제로 전환할 때 어떤 딴지를 들고 나올지 무척 궁금해진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대해 국회에서 철저히 검증(?)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추상적 선언 몇개에 북한에 경협을 위장해 엄청난 퍼주기를 지원했다는 '느낌'이 있다고 했단다. 국회에서 실행단계에 불거질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비판이 아닌 흠집내기 혹은 선언의 무효화를 염두에 둔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짓이다.
얼마전 정형근이 발표한 신대북정책의 내용과 현재 한나라당의 스탠스의 괴리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심지어 개성~신의주 철도,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작업에 몇조원이 투입될 수 있다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남한 전체를 관통하는 물길을 내는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는 16조 밖에 안든다고 주장하는지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참고로 한반도 대운하는 수심 6미터 수준으로 553km의 물길을 내는 사업이다.
이런 정당이 향후 5년을 맡는다면 남북관계는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