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으로의 단일화를 선언하고 유시민이 말했다. 네티즌의 뜨거운 성원은 고맙지만 실제 정치현실에서는 한표 이상의 위력을 갖기 힘들다고... 실제 유시민의 네티즌 성원은 본선경쟁력과는 유의미한 관계이지만 국민경선과는 거리가 있고, 정동영의 조직선거, 동원선거는 본선경쟁력과는 아무 관계없지만 1등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손학규가 불참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래서 보다 못한 유시민이 쿨한 UCC를 만들었다. 보면 볼 수록 역시 유시민이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비장한 내용을 위트넘치고 쿨하게 표현할 줄 아는 정치인, 그가 유시민이다.

이제 이해찬캠프에 합류한 유시민 효과가 지지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네티즌 공간만 본다면 지지율도 높고 가장 뜨거웠다. 온라인에서의 뜨거움이 오프라인까지 번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는데. 어땠나.
 
"큰 비행기를 띄워야 하는데, 활주로가 짧았다. 또 조직적 지원이 없었으니 비포장 활주로였다. 그런 활주로에서, 그런 비행장에서 큰 비행기를 띄울 수 없었던 것이다. 비행기는 염력으로 못 띄운다. 컴퓨터 앞에서 참여하지 않고 논평하는 이들의 힘은 염력이다. 그러나 비행기는 양력으로 뜬다. 선거인단의 투표가 양력이 되는 것이다. 저에게 양력이 되어줄 선거인단이 적었다. 이륙하는가 싶더니 주저앉아 버렸다."
- 그렇다 하더라도 시민광장이라던가. 광범위한 열기가 있었다. 성과가 있다면.

"글쎄요. 꼴찌했는데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는가. 19%라도 과분한 지지라고 생각한다. 실제 대선을 처음 해봤다. 국회의원 당의원 선거 해봤다. 그러나 대선은 처음 해봤다. 후보로서의 마음가짐, 몸가짐이 충분히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경험, 염력만으로는 안 되는구나, 조직이라는 것…. 활주로가 길고 튼튼하지 않고서는 안 되겠구나 싶었다. 소망이 간절하더라도 소망만으로 강을 건너가기 힘들다."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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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를 띄우려 했는데 활주로가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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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이 막이 올랐다. 어제 100분토론을 통해 첫선을 보였는데 토론흥행의 달인들이 모여 나름 흥미로웠다. 이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비전은 아직 익숙하지 않기에 토론으로만 느낀 후보들의 내공을 나름대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기술해본다.

후보자는 손석희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돌렸다.

한명숙 : 다모의 복장을 한 대장금
차분하면서 융화적인 평소의 이미지대로 침착하게 토론에 임했다. 예상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정책으로 승부하려 한다는 자세가 돋보였다. 반면 의리없는 정동영에 대한 비판의 경우 한명숙답지 않게 잔잔한 목소리 속에 칼이 숨겨져 있었다. 다모 느낌이라고 할까? 정동영으로서는 유시민의 비판보다 한명숙의 충고가 더욱 뼈아팠을 것이다. 다만 잔잔한 물결같은 이미지가 너무 강해 임팩트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한명숙은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강조를 하지만...

손학규 : 왕따당하는 문간방 손님
손학규는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였다. 상대적으로 토론내공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일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런 면이 강점으로 소구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빡빡해 보이는 이해찬, 유시민에 비해 어딘가 빈틈있어 보이는 것도 소탈한 이미지로 치환될 수 있을 것이다. 토론이 손학규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면이 있어 다소 수세적인 입장을 유지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무난하게 공세를 비켜갔다. 하지만 국민경선에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논리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 냉정과 열정사이
유시민에게서 열정과 논리를 빼면 뭐가 남을까? 안티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토론스타일을 지양해야 하는데 그건 전혀 유시민답지 않은 모습이다. 어제 토론에서는 유시민의 그런 고민이 담겼다. 일단 기존의 모습과 변화하려는 모습이 모두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정동영을 향한 공격에서는 과거의 매서운 모습이, 기타 주제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모습이 노출되었다. 손석희는 어떤게 진짜냐고 질문했지만 유시민은 이 두 모습 모두 자신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유시민은 어떤 길을 택할까? 가장 강력한 잠재포스를 지닌 후보임에 틀림없다.

정동영 : 의리없는 미남앵커
TV토론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기자출신 경력이 이번에는 별무 소용이었다. 정동영은 이번 토론에서 두가지를 손해봤다. 의리없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 동원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떠안게 됐다.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모두 열린우리당의 의장출신인 정동영이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주도한데 심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시청자로서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으리라 본다. 그리고 국민경선에서의 동원의혹을 제기한 유시민에게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해 의혹이 사실일 것으로 추정케 하는 결과를 낳았다. 앞으로 정동영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 버럭해찬에서 구글해찬까지
정동영의 대척점이 유시민이라면, 손학규의 대척점에 서있는 사람이 이해찬이다. 이해찬은 정책전문가라는 이미지에 맞게 정확한 통계치와 폭넓은 지식을 활용한 토론으로 신뢰감을 높였다. 하지만 너무 인간미가 없어 보이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손학규와는 대칭되는 이미지다. 손학규의 활짝 웃는 모습은 자연스러운데 반해 이해찬은 아직은 썩 어울리지 않는다. 좀더 적극적인 미소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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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

손학규 경기도 전지사(이하 손학규)가 탈당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경선 흥행에 차질을 받게 되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손학규의 탈당이라는 독립변수가 한나라당의 경선이라는 종속변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만 주목할까 한다.  

우선 손학규가 없는 한나라당을 생각해 보자.
당연히 이념 스펙트럼 상 좀더 수구쪽으로 더 기울 것이다. 남북문제 등의 이슈에 있어서 화해의 목소리가 줄어들 수 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이 해빙무드로 가고 있는 시점을 고려할 떄, 한나라당의 선택은 더 복잡해질 것이다.

손학규가 있었다면, 정확히 한나라당 개혁/소장그룹이 일정 지분을 갖고 있었다면, 한나라당의 정책전환이 한결 쉬웠을 텐데... 어쨌든 손학규의 탈당으로 그동안 강경목소리를 내던 수구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다만 급격한 쏠림에 대한 역풍을 방지하기 위해 수구의원들 스스로 대북 화해정책 등을 펼 가능성은 있다.

또 이명박과 박근혜 전대표(이하 박근혜)의 경선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의 경선은 본질적으로 보수끼리의 경쟁이다. 이미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누가 정통보수인가 하는 논쟁이 불거질 것이다. 이 논쟁은 아마 이명박 보다는 박근혜 측에서 시작할 것이다. 박근혜가 정통보수 논란에서 손해볼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명박은 이 논란을 국가경영능력 검증의 장으로 끌어 내려 할 것이다. 박근혜의 아킬레스건이다. 하지만 박근혜 측은 이명박의 도덕성 검증이라는 무기가 있는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회창 전총재(이하 이회창)의 재등장이다.

여기서 뜽금없이 왠 이회창? 하겠지만 정치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에, 이명박과 박근혜의 검증이 폭발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만약 박근혜와 이명박이 경선과정에서 치명적인 내상을 입는다면? 이회창의 등장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박근혜와 이명박은 검증하기에 따라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나올 수 있다. 이회창도 며느리의 원정출산, 아들 병역문제가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치 못했었다.

하지만 이회창은 이미 과거 결격사유에 대해 국민정서상 충분한 죗값을 치렀다. 그리고 이회창은 국가경영능력과 정통보수 논쟁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현실적인 카드다. 물론 한나라당으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러나 이회창으로서는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면에서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이하 노무현)이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이상 이회창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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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설과 추석은 정치공학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시즌이다. 수도권과 지방, 청년층과 장년층의 민심이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설, 추석이 지나면 후보 지지율이 변화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만큼 협소한 지역의 소식에만 의존하다 외부의 시각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설인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 설의 최대 화두는 아마 손학규 전지사(이하 손학규)일 것이다. 손학규는 최근 지지율이 8.9%에 이르러 조사 이래 최대 상승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마 잇단 여권의 러브콜에 힘입어 30~40대 개혁성향의 지지자들이 추가 결집된 것으로 파악된다. 덕분에 손학규의 주가는 상승일로에 있다. 어느 신문에서는 여권의 후보로 거론하기도 한 바 있다.

특히 정동영 전의장(이하 정동영)의 러브콜에 대한 손학규의 햇빛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발언은 여권으로의 이탈이 가시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추진력을 갖게 했다. (결과는? 글쎄... 아무도 모른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하지만 손학규의 지지율은 이율배반적이다. 지지율 2~3%의 상승은 전통적 한나라당의 지지층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권의 후보가 워낙 지리멸렬하니까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이 손학규를 대안으로 급부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의미없는 수치가 될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집밖에서는 인기있지만 집안에서는 여전히 3등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집밖으로 나가면 인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결국 손학규 진영에서는 설 민심의 향방에 의해 새로운 노선을 고민할 것이다.

만약 손학규의 지지율이 10%를 돌파한다면 손학규 진영은 새로운 정치지형을 꿈꿀 수도 있다. 김한길의원(이하 김한길)이나 정동영 진영과의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고,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박근혜의 분화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뚜렷한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수면하에 잠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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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여당행?

한겨레신문에서는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물론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인지라 그럴리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주 위험한 짓이다. 하지만 적어도 현상황에서 판단해 보건대 손학규의 여당후보는 가능성이 미미해 보인다. (손학규가 여권후보로서 변신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명제와는 별도로 포스팅을 해본다.)

우선 한겨레신문이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이명박 지지율은 47.7%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는 이명박의 1/3 수준인 16.4%, 손학규는 거의 군소후보 수준인 4%로 떨어졌다. 손학규의 여권행을 점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동영(2.8%)이나 김근태(1.0%)보다 경쟁력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사된 것이 바로 여권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 라는 설문조사다.

결과는 당연히 손학규가 24.7%로 1위가 되었다. 하지만 손학규가 여권의 후보가 된다면 지지율은 분명 다를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의 손학규 지지율과 한나라당 밖에서의 손학규 지지율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현실은 냉혹하다. 한나라당에서 나온 손학규를 가장 먼저 검증할 곳은 수구언론이다. 한나라당의 손학규에 대해서는 관대했을지 모르지만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 수구언론은 으르렁대며 달려들 것이다. 그에게 가해지는 사상검증은 이전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격을 달리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지율도 조정될 수 밖에 없다. 이게 한국의 정치현실이다.

그리고 여권에서는 아직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잠재적인 후보군은 아직 수면하에 있으며 언제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이해찬, 유시민 정도면 여권의 개혁세력을 충분히 불러 모을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정동영, 김근태와의 경쟁에서는 우위일지 모르지만 이해찬, 유시민과의 경쟁에서 손학규가 우위일지는 아직 누구도 장담을 하지 못한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이미 이인제 학습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이인제가 알량한 지지율에 현혹되어 밖으로 뛰쳐 나갔을 때 그를 맞이한 것은 차디찬 삭풍이었지 이인제 바람은 아니었다. 아마 손학규도 이 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언론사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경마식 보도를 해댈 것이다. 그래야 대선이 전국민 스포츠가 되고 그래야 광고수익이 올라갈 것이다. 지켜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재미있긴 한데 그게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 정치 무관심보다야 낫겠지만 말이다. 이제 냉철한 유권자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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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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