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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3 허장성세의 뜻을 아시나요?

오늘은 사자성어 하나 배우면서 포스팅해보자. 누구나 한번쯤은 써봤음직한 말이다. 허장성세. 한문으로는 虛張聲勢, 뜻은 아래와 같다.

허장성세(虛張聲勢) :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치거나 허세를 부림. 혹은 맞짱뜨자고 덤볐다가 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리는 기자의 행태를 말함

기자들이 대통령과의 토론회를 일방적으로 보이코트했다. 자신없으면 자신없다고 솔직히 고백하면 될 것을 구차하게 변명까지 곁들였다. 기세좋게 대통령과 맞짱뜨겠다고 큰소리친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런걸 두고 허장성세(虛張聲勢)라고 한다.

"언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토론회는 방송 토론의 속성상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관련자들이 참석함으로써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기 어렵고 그럴 경우 대통령의 일방적인 설명만 듣게 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불참한다"

(기자협회 성명중에서)

너무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토론의 본질이 훼손된다면 인원수를 조절하면 될 일이지 그걸 핑계삼아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과의 약속 이전에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다. 며칠 후의 상황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어떻게 기사를 써왔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과 기자들의 맞짱토론이 예고될 때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노빠들에게는 노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을, 노까들에게는 반대의 상황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바로 기자들이 토론을 계기로 특권의식을 더욱 내면화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참여정부의 시작은 검사, 끝은 기자와의 맞짱토론이라는 이유로 기자들이 검사와 동급이라는 착각속에 안주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말이다.

민주주의는 특권적 허위의식을 파괴함으로써 오히려 그 권위를 세우는 법이다. 이런 면에서 대통령의 자기권력 파괴와 언론의 기득권 집착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런 기자들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연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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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