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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4 나는 네가 지난 대선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하 송광수)의 발언으로 지난 대선자금이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송광수는 노대통령(이하 노무현)의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어 10분의 2, 3이 되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수는 이후 진의가 왜곡되었다는 해명을 했지만 역시 찌라시 언론은 거두절미하고 노무현 관련 부분만 포커싱했다.

재보선관련 수세에 몰려있던 한나라당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기사를 받아 다시 이슈화를 시도했다. 강재섭 대표(이하 강재섭) 및 나경원 대변인(이하 나경원)이 전면 재수사를 요구한 것이다.

아마 한나라당으로서는 재보선 필승공식을 떠올렸을 것이다.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는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의 환상 하모니였다. 이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수권능력이 아닌 反노무현 정서에 의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직도 이회창 패배의 교훈을 내면화하지 못한 탓이다.  

한나라당 재보선 필승공식 :
수구언론의 노무현 때리기 → 보수층의 反노무현정서 확산 → 참여정부 개혁정책에 딴지걸기 → 진보층의 참여정부 무능론 확산 → 재보선 전승신화(?)

그러나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는 다른 측면에서 볼 때 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불법자금은 정치쟁점화 할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가정할 때, 예방차원에서라도 지난 대선자금의 전모는 밝히는 것이 좋다. 단, 노무현과 이회창 구분없이 모두 까발려야 한다.

검찰은 단순히 노무현이 이회창의 10분의 몇을 먹었다는 수준을 넘어 누가, 어떻게 불법자금을 만들어 왜 캠프에 제공했는가를 밝혀야 한다. 즉, 정경유착의 근원적 연결고리를 파헤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무현 캠프 뿐만 아니라 이회창 캠프도 샅샅이 뒤져야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이미 당사자 중 한명이 사건을 밝히자고 요구했으니 못 할 이유 없다. 이제 나머지 한 축, 노무현과 열린우리당만 이회창 대선자금도 밝히자고 요구하고 검찰이 공평무사하게 수사하면 된다.

만약 이 논란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에서, 그것도 여당측에서 시작되었다면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은 대선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공세를 취했을 것이다. 어차피 불씨는 송광수, 점화는 한나라당에서 한 만큼 정치개혁 외 숨은 의도가 있다고 시비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더 이상 정치공학적 시각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차원에서 희생적 자세로 대선자금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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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