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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4 기자와 이혼 선언한 대통령

노대통령이 PD연합회 창설 20주년 축사를 통해 기자와의 정서적 결별을 공식선언했다. 연설하는 대통령의 얼굴에는 임기 내내 기자들의 쌀쌀맞은, 때로는 왜곡된 보도에 식상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이로써 노대통령과 기자는 공식 이혼합의장에 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혼이라니 언제 결혼이라도 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상대가 노무현 대통령과 기자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시라. 권력과 언론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동고동락하는 사이다. 그래서 출범 초기의 권언관계를 허니문이라고 하지 않던가. 참여정부에게는 예외적으로 허니문 자체가 없었지만, 어쨌든 둘 사이는 혼인관계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축사로 기자는 파혼당하고 참여정부의 관심대상에서 공식적으로 제거되었다.

그동안 노대통령에만 적용되는 '노무현 디스카운트'는 유난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묻지마 기사는 이제 왠만한 누리꾼들에게는 새로운 뉴스꺼리도 아니다. 장상 총리후보와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위장전입은 그 일례에 불과하다. 출범 때부터 참여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정상적인 트집잡기는 이미 일상화되었다. 처음에는 수구언론이 주도했으나 이제는 진보언론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따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참여정부가 추진한 기득권 붕괴를 통한 사회 소통구조의 정상화 때문이다. 권력화된 언론에 대한 견제가 없는 상황에서 참여정부가 이를 제한하려 하자 기자들의 본능적 반발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본능적 반작용에는 보수와 진보도 없었던 셈이다. 이 점이 노대통령에게 기자저널리즘에는 더이상 기대할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소위 진보신문만큼은 기득권 포기에 유연할 줄 알았던 모양이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대안인 PD저널리즘도 향후 제기될 기득권 포기에 순응할지는 미지수다. PD도 상당부분 정치권력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PD저널리즘은 한국적 용어이며 외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외국의 경우 PD는 프로그램의 제작만을 담당하고 저널리즘에 참여하지 않는 반면, 한국에서는 PD수첩 등과 같이 PD의 인위적 시각이 투영된 프로그램을 제작하곤 하기 때문이다. PD저널리즘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포스팅으로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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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