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현상을 진실로 믿고 싶어할 뿐이다. 언론은 이런 성향을 이용해 이슈화 되는 문제만 기사화 시킨다. 설사 그것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그저 이슈화 되기만 하면 그 자체로 성공이다.

이슈화된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혀지고 진실은 묻히게 된다. 기사로 인해 피해 본 사람은 아무리 법적, 행정적 절차를 밟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기사만 기억할 뿐이다. 그래서 언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든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장 익숙한 것을 진실로 믿고 싶어한다
조선일보만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괴물이다. 괴물도 이만저만 괴물이 아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 듯이 노대통령이 실제 괴물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조선일보를 통해 괴물로 인식한다는게 문제의 핵심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조선일보와 싸우면 수구언론은 진실에는 관심없고 그저 싸움, 혼란, 대통령의 언론관만을 문제삼는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조선일보의 만행에 당하기만 하고 대응을 안하면 국민은 그 모습이 노대통령의 실체라고 인식하게 된다. 왜? 수구언론이 전체 언론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일일히 대응을 직접 하겠노라고 천명했다. 효도르보다 더 힘든 상대와의 싸움을 스스로 택한 셈이다. 왠만하면 타협하고 지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박정희가 하면 자주국방, 노무현이 하면 국가위기?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 같으면 맘에 안드는 기자나 신문사 사장들을 정보부나 안기부에 불러 조지면 그만이다. 또 군인 몇명 신문사에 상주시키면 해결됐다. 그러다 당근도 가끔 주면 독재정권의 주구마냥 찬양기사를 뱉어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온 기사들이 땡전뉴스니, 아! 인간 전두환이니 하는 것들이다.

같은 내용을 주장해도 박정희가 하면 대서특필되고 노무현이 하면 헛소리라고 비난하는게 그들이다. 이런 부당한 언론의 왜곡에 제대로 대응하겠다고 그것도 합법적인 방법으로 하겠다는데도 수구언론은 야유만 퍼붓는다. 그리고 그 싸움을 즐긴다. 국민의 인식을 장악하고 있는 한 승리는 언론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노무현 대통령은 또 바보같이 질 싸움판에 끼여들기를 자처했다. 상처투성이로 임기 마칠 각오를 한 모양이다.

어쩌면 노대통령은 당대에 제대로 평가받는 것을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인상파가 생전에 전혀 좋은 평가를 못받다가 후대에 이르러서야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던 그 험난한 길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 언론은 자기가 아는 것보다 더 비대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 아무도 제어하지 못한다. 대통령까지 왕따시킬 정도의 언론권력이라면 무서울게 없다. 그게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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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