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주몽에 등장하는 대소를 비교한 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뭔 질문이길래~? 하면 기사를 찾아 읽어보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에게 할 질문을 한명숙 총리에게 한 꼴이다. 우물에서 숭늉을 찾은 격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정치착란증세일지도 모르겠다.
기사는 아래와 같다.
기사는 아래와 같다.
국회에서 드라마 '주몽'이 화제에 올랐다. 1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 이한구 의원은 "드라마 주몽을 알고 있냐"며 한 총리에게 물었다. 한 총리가 "본 적 없다"고 답하자 "인기있는 드라마를 보지 못 했냐"고 거듭 물은 뒤 "(주몽에 나오는) 부여 대소 왕자가 노 대통령과 닮았다"며 노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그러면서 "외교 안보 문제를 국내 정치 입지 향상에 이용하고, 굴종적인 평화를 위해 조공을 갖다 바치고…"등을 예로 든뒤 "이런 식의 자세를 분명히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회의장은 술렁거렸다. 여당쪽에서는 "너무하는 것 아냐"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고 야당쪽에서는 "왜 그래"라며 맞고함을 쳤다. 답변석에 있던 한 총리의 얼굴도 굳어졌다. 한 총리는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그렇게 폄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과 가까이 일해본 사람으로 외교 문제나 정책 문제에 있어 어떤 사심도 갖고 있지 않다"며 노 대통령을 변호했다. "물론 야당의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 아니냐"며 역공도 취했다.
아무리 곱씹어 읽어도 이한구 의원은 한나라당 최고의원회의에서 발언하려고 준비한 원고를 잘못 꺼낸게 틀림없다.
(1) 외교 안보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한건 바로 한나라당의 전매특허가 아닌가?
총풍이니 북풍이니 선거 때마다 이용한게 누구였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라. 아마 한나라당이거나 한나라당 전신이 머릿 속에 떠오를 것이다. 이한구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 듣고 싶다면 총풍을 일으킨 당사자에게 묻는 것이 정확하다. 한명숙 총리가 뭘 안다고~
(2) 그리고 굴종적인 평화를 위해 조공을 갖다 바치다니 그것 역시 한나라당이 얼마전 행한 조공외교를 말하는게 아닌가?
작전권 환수를 반대하기 위해 미국의회와 행정부를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떼거지로 몰려갔으나 행정부의 거부로 정작 만난건 전직이거나 퇴역들이었다는 웃지 못할 코미디... 이 질문 역시 떼거지로 몰려갔던 의원들중 한명에게 물어보면 된다. 특히 방미단장으로서 조공외교 논란을 일으켰던 이상득 국회부의장이면 적당할 듯 싶다.
참고로 한나라당 방미단에 대한 언론의 평가 덧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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