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정권 말년에 IMF가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기억, 누구나 할 것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IMF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만큼 환란은 메가톤급이었다. 하지만 언론은 당시의 경제위기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오히려 당시 펀더멘털은 괜챦다는 정권의 발언을 앵무새처럼 반복했을 뿐이었다.

이런 한심한 경제예측력으로 참여정부 내내 경제위기를 설파하던 언론이 정작 환율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이명박정부에게는 애써 눈감고 있다. 실제 이 현상이 경제위기이든 아니든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주장이 달라지는건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정치집단일 뿐이다.

이명박은 선거 내내 자신이 당선만 되면 경제는 살아날꺼라 했다. 노무현이 있어 경제가 안된다는 논리를 이어가기 위해 이 단순논리만 부각시켰다. 결국 이명박의 결점은 많지만 이 말 하나에 속은 국민은 이명박에 몰표를 던졌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제 대통령의 성적표는 그닥 만족스럽지 않다. 오히려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우선 환율을 보자. 이미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분명 적색신호가 켜졌다. 기러기 아빠들 허리띠 더 바빡 졸라매야 할 것이다. 주가도 탐탁치 않다. 주가도 1500대로 내려 앉았다. 미국의 경제위기가 체감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현재보다 미래의 실물경제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보면 올 하반기도 어두워 보인다. 물가는 이미 뛰고 있다. 하지만 생필품 50개도 모르는 이명박대통령은 마트에 가서 라면값만 물어보는 쇼에만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적해야할 언론은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뿐이다. 과거 참여정부 때 모든 경제 실적지수를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던 수구신문의 배짱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과거보다 분명히 안좋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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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 and Gr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