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에 대한 검증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개인비리가 이명박에게만 있는건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어서인지 어쨌든 이명박에 검증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흐름은 이명박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 검증방식이 불법이냐 아니냐에 집중되는 인상이다. 자칫 본말이 전도될 수 있는 흐름이기에 무척 우려스럽다.
예전에 초원복집 사건을 기억하는가?
선거에서 특정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관장이 초원복집에 모여 짝짜꿍을 했다는걸 폭로했는데, 정작 뉴스의 초점은 관권선거가 아닌 불법도청사건이었다. 결과는 '우리가 남이가?' 라는 거센 영남 지역바람으로 관권선거가 결과적으로 승리하고 말았다.
물론 불법도청도 규명해야 할 중요한 팩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은 관권선거이며 불법도청은 이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필요악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부자 고발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어렵다. 불법도청하지 않고 민간인 신분으로 그 모임의 실체를 까발릴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논의의 초점을 다시 이명박으로 돌려보자.
이명박의 개인비리 혹은 의혹이라는 실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의혹은 실체로서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실체가 대통령 자격에 영향을 미친다면 규명을 해야 한다. 다만, 그 검증방법이 합법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데, 불법적으로 파헤친 경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하되 논의의 핵심은 이명박 개인비리의혹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명박에 대한 수구언론의 과도한 보호막은 검증 자체에 대한 위축을 야기하고 있다. 박근혜측이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양상이다. 그리고 이를 발판삼아 이명박캠프는 청와대와의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려 의도된 싸움을 걸고 있다.
만약 검증대상이 이해찬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면 현재 수구신문의 흐름의 비정상적 상태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저래 수구언론의 의제설정에 따라 정치판은 굴러가고 있다. 이런 왜곡을 저지할 수 있는 백마타고 오는 초인은 없는것인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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